홍준표 은퇴 선언 경선 탈락 후 은퇴 결심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던 인물이 있었습니다.
냉철한 논리와 직설적인 화법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그는, 끝내 "더 하면 추해진다"는 한 마디를 남기고 정치판을 떠났습니다.
홍준표의 정계 은퇴는 단순한 한 정치인의 퇴장이라기보다, 한국 보수 정치가 겪고 있는 구조적 균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이 글에서는 홍준표 은퇴 선언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그의 발언과 주변 반응은 어떠했는지 정리하고자 합니다.
2025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직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계 은퇴와 함께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이제 정치를 그만두기로 했다. 가족 모두가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내용은 정치판에 대한 지친 감정과, 그간 느껴온 ‘계파 없는 외톨이’로서의 외로움이었습니다.
“더 하면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표현이 특히 주목을 받았으며, 이는 정치적 소신보다 정치공학이 우선시되는 현실에 대한 비판으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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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시장의 정계 은퇴 이후, 그를 지지했던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격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CBS 인터뷰를 통해 “홍 캠프에 있다가 김문수 캠프로 넘어간 인사들이 인사도 없이 철새처럼 떠났다”고 발언하며 친윤계 인사들의 행보를 ‘위장취업’에 비유했습니다.
이는 보수 정당 내 계파 정치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홍준표 스스로도 그간 ‘비윤’ 혹은 ‘비계파’로 불려온 만큼, 정치의 방향성보다는 줄서기 문화가 우선시된다는 점에 회의를 느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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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시장은 보수 정당 내에서는 보기 드문 ‘독고다이형 정치인’으로 불렸습니다.
그는 당권파와 늘 거리를 두었고, 여러 차례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면서도 정책적 신념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선 후보, 대구시장, 국회의원 등을 두루 거쳤지만, 늘 당내 주류에서 밀려났던 그가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밝힌 정치 환멸의 표현은 지금의 국민의힘 내부 사정을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정계 은퇴 선언에서 “갈등의 정치판을 졸업하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소 추상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공직이 아닌 공간에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가능성도 열어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수차례 정치 복귀를 거듭한 인물인 만큼, 완전한 은퇴 여부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엔 가족 모두가 은퇴를 지지했다고 밝힌 만큼, 홍준표라는 이름은 당분간 정치 무대에서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홍준표 전 시장의 정치 은퇴는 한 시대의 마감이라 느껴집니다.
불편하더라도 직설적인 말로 논쟁을 주도하던 그의 존재는 한국 정치에서 보기 드문 ‘캐릭터’였습니다.
그의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소신을 지키려 한 점은 평가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은퇴 선언이 진정한 마지막일지, 아니면 또 다른 서막일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